작성자 | 이** | 유입경로 | 인터넷검색 |
---|
레이저 수술 후 부작용에 관해..
본문
하지정맥에 대해 답을 콕콕 찝어주시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타 병원에서 하지정맥 레이저시술을 받았습니다. 종아리에서 허벅지까지..
수술을 받은지 2년 6개월가량 되는데 부종은 없어진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둔하고 뻐근한 기분도 덜하고요..
그런데 2~3개월 전부터 다시 근육이 경직되고(엄지발가락에서 종아리부분) 저리는 증상이 다시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받은 병원에가서 초음파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결과는 재발은 아니라는데..
솔직히 의심이 갑니다. 재발인데 재발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정맥제거술을 했는데 왜 또 근육이 경직(반 죽는줄 알았습니다..자다가..)되고 저렸는지..
제거된 정맥말고도 많은 정맥이(모세혈관류) 종아리에 많이 있습니까?
다른 병원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오늘 가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압박스타킹만 새로 사오고 혈액순환보조제(포도씨로 만든 것)만 처방전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위해 압박스타킹은 평생신어야 하나요? 참고로 오른쪽은 하지정맥 증상은 없는데..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청맥외과의원님의 댓글
청맥외과의원 작성일
이정윤님!
반갑습니다.
교과서에 입각한 수술로 재발 없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지향하는 청맥외과 박용범 원장입니다.
먼저 저희 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녁이지만 기다리실 것 같아 얼른 답변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
하지정맥에 대해 답을 콕콕 찝어주시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인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매일 환자분들의 상담글에 직접 답을 드린다는게...
보통 일은 아닙니다.
ㅎㅎ
저는 타 병원에서 하지정맥 레이저시술을 받았습니다.
종아리에서 허벅지까지..
수술을 받은지 2년 6개월가량 되는데 부종은 없어진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둔하고 뻐근한 기분도 덜하고요..
음...
그렇다면 레이저 수술 결과 치고는 그리 나쁜 건 아닌 듯...
그런데 2~3개월 전부터 다시 근육이 경직되고 (엄지발가락에서 종아리부분) 저리는 증상이 다시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받은 병원에가서 초음파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결과는 재발은 아니라는데..
솔직히 의심이 갑니다.
재발인데 재발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정맥제거술을 했는데 왜 또 근육이 경직(반 죽는줄 알았습니다..자다가..)되고 저렸는지..
제거된 정맥말고도 많은 정맥이(모세혈관류) 종아리에 많이 있습니까?
이런 류의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만 제가 직접 보지 않은 상황에선 가타부타 말씀드리기가 사실 조금 애매모호 합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를 살펴보자면...
- a라는 혈관에 수술을 시행했는데 a라는 혈관에 그대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 (진짜 재발)
- a라는 혈관에 수술을 시행했는데 별개의 b라는 혈관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 (새로운 하지정맥류 발생)
즉, 첫번째의 경우 이는 진정한 하지정맥류 재발이라 볼 수 있겠지만 두번째 경우는 새로운 정맥류가 발생한 것으로 여기시면 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의료진 입장에선 첫번째 경우엔 할 말이 없지만 두번째 경우라면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제가 의료인이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든 100%를 확신할 수 있는 의사는 없습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100% 확신을 드리고 또 그렇게 수술하고 싶지만 그게 그리 녹록한 것만은 아닙니다.
저 역시나 마찬가지 입니다. -..-''
아마도 예전 수술한 병원에서 재발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면 분명 예전 수술부위에서는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신 걸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정윤님의 몸이 느끼시는게 예전 불편하시던 증상(부종, 둔하고 뻐근한 기분 등등)은 사라지고 새로이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걸 보면 새로운 혈관에 이상이 생기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염두에 두실 것은 각각의 클리닉에 비치되어 있는 혈관 초음파의 민감도에 따라 어느 병원에서는 정상인 혈관도 다른 병원에서는 비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 번의 단발성 진료가 아닌 꾸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레이저 치료만 받으셨다면 더욱 더 그렇다 하겠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너무 급하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하지정맥류는 하루 아침에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 수술 받으신 병원이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이라면 분명 확실한 기준을 갖고 수술에 임하셨을 겁니다.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실 것은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으신다고 해서 기존의 불편함이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예전의 불편함이 절반 이상 없어진다는 것이지 수술 후 다리가 깃털처럼 가벼워져 마치 어린아이 다리처럼 팔랑거리듯 가벼워지지는 않는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즉 위암 환자가 위암 수술 후 위암은 완치되었지만 음식은 마음대로 못 드시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반드시 수술 후에도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여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가서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압박스타킹만 새로 사오고 혈액순환보조제(포도씨로 만든 것)만 처방전으로 받았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부족하지 않은 처방입니다. ^^''
그리고 혈액순환을 위해 압박스타킹은 평생신어야 하나요?
참고로 오른쪽은 하지정맥 증상은 없는데..
꼭 평생 착용하셔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보통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정맥류 관리에 도움이 될 뿐이지 필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염두하실 점은 증상이 없는 병이 증상이 있는 병보다 훨씬 무섭다는 겁니다.
얼마 되지 않는 제 경험을 빌자면 하지정맥류는 양측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왜냐면 다리는 쌍동이이기 때문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대부분 양측으로 고장이 납니다.
따라서 현재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방심 마시고 언제나 안테나를 쫑긋 세우시고 면밀히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답이 되셨는지요? ^^''
중부 지방은 비에 난리라는데 여기 부산은 무덥기만 합니다.
미안하지만 시워~언한 생맥주 한 잔이 그리워집니다. ㅎㅎ
이정윤님 다리에 얼른 해가 뜨기를 빕니다.
다시 한 번 답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 & 행복하시길...
그럼...